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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시장 쏠림에 대응하는 모멘텀 전략: SPMO

모멘텀의 창

도입: 방패의 맹점과 주주환원 패러다임의 진화

저는 VOO(S&P 500 인덱스 펀드)와 SCHD를 중심으로 비교적 방어적인 코어를 구성했고, 2022년 하락장에서는 이 구성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변동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2023년 이후의 시장은 이 접근의 기회비용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에 상승이 집중되면서, 이 기업들의 비중이 낮은 전략과의 성과 차이가 커졌습니다. 제가 방어적 성격을 기대했던 SCHD도 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그 기회비용을 체감했습니다. 왜 8장에서 높게 평가했던 SCHD가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주주환원 패러다임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있었습니다.

  1. 배당에서 자사주 소각(Buyback)으로의 진화: 과거의 전통 산업들은 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늘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빅테크 기업들은 다릅니다. 배당은 한 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가 매우 힘들어 기업에게 큰 재무적 경직성을 줍니다. 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면서도 발행 주식 수를 줄여 EPS(주당순이익)를 직접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빅테크들은 경직된 배당 대신 유연하고 강력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2. AI 혁명과 무한 CapEx(자본 지출)의 늪: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 혁명이 터졌습니다. 기술이 성숙했음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데이터 센터와 AI 칩셋에 천문학적인 자본(CapEx)을 다시 쏟아부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막대한 자본이 재투자로 빨려 들어가면서 전통적인 '배당 동력'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주환원의 트렌드가 배당에서 자사주 소각으로 진화(변화)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오직 '배당 지표'만으로 깐깐하게 기업을 필터링하는 SCHD의 로직은 심각한 구조적 한계(맹점)를 드러냈습니다. SCHD의 오디션은 2023년 이후를 지배한 위대한 M7 기업들을 제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쫓아내 버린 것입니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면, 환경이 급변했는데 과거의 생존 법칙(배당)만을 고집하다 도태될 위기에 처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SCHD를 버리지 않는 이유

그렇다면 저는 왜 바뀐 환경에서 헛발질을 한 SCHD를 버리지 않고 계속 투자하고 있을까요? 시장 환경은 순환할 수 있고, 성장주·가치주·배당주의 상대 성과도 시기마다 달라집니다.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난다면 배당 현금흐름이 제 투자 규칙을 유지하는 데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배당도 감액될 수 있으며 하락장에서 손실을 막아주는 보장은 아닙니다.

방패는 전쟁에서 적을 찔러 죽이기 위해(수익률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치명타를 막아내고 내가 시장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생존력을 높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방패(SCHD)만 쥐고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판이었습니다. VOO(시장 지수)는 엔비디아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는데 방어에만 치중한 제 계좌는 제자리를 맴도는 끔찍한 소외감(FOMO)을 견뎌야 했습니다. "방패가 아무리 튼튼해 봤자, 적들이 창을 들고 날아다니는 시대에 수비만 하고 있으면 결국 멘탈이 말라 죽는다."

저는 이 잔인한 현실을 실전 투자를 통해 뼈저리게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FOMO에 쫓겨 맹목적으로 수익률을 추종하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예측 불가능하게 급변하는 산업 흐름과 새로운 주도주 트렌드에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적응하며 형태를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무기였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제가 수비 일변도의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진화하는 환경에 가장 기민하게 적응하는 공격수(창)를 결합하여 저만의 본격적인 '팩터 코어' 투자 철학을 완성해 나가기 시작한 핵심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1. 탐욕에 올라타다: 공격의 창, SPMO의 봉인 해제

시장과 싸우며 피눈물을 흘리던 저는, 결국 과거의 역사 속에서 마크 카하트가 찾아냈던 인류의 두 번째 본성, **'모멘텀(Momentum)'**의 봉인을 해제했습니다. 바로 인베스코(Invesco)의 알파 엔진, **SPMO (Invesco S&P 500 Momentum ETF)**를 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것입니다.

SPMO의 투자 철학은 가치 투자(SCHD)와는 정반대이며, 극도로 폭력적이고 직관적입니다. "나는 펀더멘털, 재무제표, 배당률 따위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대중이 미쳐서 달리든 봇(Bot)이 누르든 상관없다. 오직 S&P 500 내에서 최근 가장 미친 듯이 오르고 있는 추세(Momentum)를 탄 상위 100개 기업만 추려내어, 그 달리는 말의 등에 기계적으로 올라탄다!"

나스닥(QQQ)을 뛰어넘는 SPMO만의 독보적인 무기 (카멜레온 전략)

단순히 빅테크 상승장에 참여하려 했다면 나스닥 100(QQQ)도 선택지였습니다. 저는 거래소 상장 기준보다 S&P 500 종목 안에서 모멘텀을 선별하는 규칙이 제 목적에 더 맞다고 보고 SPMO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QQQ보다 항상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라 구성 원칙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1. 어리석은 거래소 편향(Exchange Bias) 초월: QQQ는 '미국 최고의 100대 기업'이 아니라, 단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100개 비금융 기업일 뿐입니다. 이 행정적인 족쇄 때문에 비자(Visa), 존슨앤드존슨,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위대한 기업들의 모멘텀이 모조리 배제됩니다. 반면 S&P 500 전체를 모수로 하는 SPMO는 거래소라는 멍청한 칸막이를 가리지 않고 오직 '상승 추세' 하나만 보고 진짜 돈이 몰리는 주도주를 낚아챕니다.
  2. 진짜 달리는 놈만 탄다 (승자 독식): 2023년 이후 M7 쏠림 현상의 핵심은 '나스닥 기술 섹터 전체'로 돈이 몰린 것이 아니라, 유독 AI 특수를 누리는 특출난 7개의 기업으로만 돈이 빨려 들어간 것입니다. 나스닥 안에는 성장이 멈추고 횡보하는 잉여 기술주들도 무조건 섞여 있지만, SPMO는 나스닥 전체를 뭉뚱그려 사는 짓을 하지 않고 극단적인 M7의 상승 동력만 기계적으로 필터링하여 포트폴리오의 창끝을 극도로 날카롭게 만듭니다.
  3. 거품 붕괴를 회피하는 '카멜레온'의 생존력: QQQ는 기술주 중심(Tech-Heavy)에 완전히 갇혀 있습니다. 만약 닷컴 버블처럼 기술주 버블이 터지고 가치주나 에너지 주식이 시장을 주도한다면, QQQ는 붕괴하는 기술주와 함께 익사해야 하는 족쇄를 찹니다. 하지만 SPMO는 **'카멜레온'**입니다. 지금은 기술주가 오르니 포트폴리오에 IT가 가득하지만, 시장의 주도권이 에너지나 헬스케어로 넘어간다면 SPMO는 미련 없이 기술주를 내다 버리고 새로운 승자의 등 위로 갈아탑니다. 오직 살아남는 승자에게만 기생하며 거품 붕괴를 회피하는 구조적 스마트함, 이것이 제가 QQQ 대신 SPMO를 선택한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AI 관련 대형주의 상승이 이어진 기간에 SPMO는 이 종목들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해 추세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추세가 급변하면 같은 규칙이 손실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에서는 이런 특성을 방어 자산과 다른 역할을 맡는 공격 성향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2. SPMO의 무자비하지만 정교한 리스크 관리 기법

SPMO가 단순히 무식하게 폭등하는 주식만 따라 사는 위험한 도박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 ETF가 추종하는 S&P 500 Momentum Index의 내부 알고리즘을 뜯어보면, 놀랍도록 정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① '단기 역전(Short-term Reversal)'을 피하는 12개월 필터링

먼저 S&P 500 종목 500개(모수) 중에서 상위 약 100개(20%)의 주식을 골라냅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을 사겠지?"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최근 12개월 수익률'을 사용하되, 가장 최근 '1개월'은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즉, 12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의 수익률만 봅니다.) 왜 최근 한 달을 뺄까요? 단기적으로 비정상적인 호재로 급등한 종목은 직후에 바로 되돌림(하락)을 보이는 '단기 역전' 현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노이즈를 피하기 위한 기계적인 안전장치입니다.

② 핵심은 '위험조정 모멘텀(Risk-adjusted Momentum)'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수익률이 100%라고 해서 무조건 뽑지 않습니다.

  • 모멘텀 점수 = (최근 12개월 수익률) ÷ (변동성) 여기서 변동성(Volatility)은 최근 252거래일의 일간 수익률 표준편차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 A 종목: 수익률 120% / 변동성 60% = 점수 2.0
  • B 종목: 수익률 90% / 변동성 20% = 점수 4.5 수익률만 보면 A가 1등이지만, SPMO의 알고리즘은 적은 위험으로 꾸준히 오른 B 종목을 선택합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지저분한 주식보다, **"깨끗한 상승 추세"**를 그리는 주식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앞서 1장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단위 위험당 수익률'을 측정하는 샤프 지수(Sharpe Ratio)와 거의 동일한 개념입니다. (분자에서 무위험 금리만 빠진 형태입니다.) 수익의 '크기'가 아니라 수익의 '질'을 기계적으로 평가하는 뼈대 있는 재무학적 접근이죠.

③ 시가총액과 캡핑(Capping)의 절묘한 비중 조절

최종 비중 계산에서 많은 분들이 또 한 번 오해합니다. 비중은 단순히 모멘텀 점수 순이 아니라, **[시가총액 × 모멘텀 점수]**를 기반으로 정해집니다. 여기에 특정 초대형 기업이 지수를 집어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비중 상한(Capping) 규칙이 적용됩니다.

이 복합적인 계산식 때문에 2026년에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단순 시가총액이나 절대 수익률만 보면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1위여야 합니다. 그런데 왜 마이크론이 최대 비중(11%대) 1위로 올라섰을까요? 엔비디아는 시가총액과 상한 규칙의 영향을 함께 받았습니다. 반면 당시 마이크론은 변동성 대비 과거 수익률이 높게 계산돼 더 높은 모멘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수 비중은 산식과 리밸런싱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재 비중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가치 투자자들은 묻습니다. "아니, 마이크론이 이미 180%나 올랐는데 저 꼭대기에서 11%나 더 담는다고? 미친 거 아냐?"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멘텀 투자의 철학입니다.

  • 가치투자: "많이 오른 종목은 비싸다."
  • 모멘텀: "많이 오른 종목은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성의 법칙)

이 알고리즘은 1년에 두 번(3월, 9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합니다. 규칙 기반 교체는 '본전 심리'에 따른 보유 집착을 줄일 수 있지만, 회전율·세금·추세 반전 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완전한 위험 관리 수단은 아닙니다.


3. 카멜레온처럼 바뀐 구성: 2021~2026년 포트폴리오 변화

이러한 기계적인 리밸런싱이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앞서 언급한 '카멜레온' 같은 생존력입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극심한 거시 경제의 파도 속에서 SPMO가 어떻게 껍질을 벗고 새로운 주도주로 갈아탔는지, 연도별 Top 5 기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연도시장 주도 테마SPMO Top 5 종목소속 거래소비중
2021년유동성 파티 & 경제 재개1. 테슬라
2. 엔비디아
3. JP모건 체이스
4. 알파벳
5. 타겟
NASDAQ
NASDAQ
NYSE
NASDAQ
NYSE
7.5%
6.2%
5.1%
4.8%
4.0%
2022년인플레이션 & 금리 인상1. 엑슨모빌
2. 셰브론
3. 유나이티드헬스
4. 일라이 릴리
5. 머크
NYSE
NYSE
NYSE
NYSE
NYSE
8.1%
7.5%
6.4%
5.2%
4.5%
2023년AI 혁명 서막 (챗GPT)1. 엔비디아
2. 메타 플랫폼스
3. 브로드컴
4. 일라이 릴리
5. 알파벳
NASDAQ
NASDAQ
NASDAQ
NYSE
NASDAQ
9.2%
8.5%
6.1%
5.5%
5.0%
2024년매그니피센트 7 (M7) 독식1. 엔비디아
2. 마이크로소프트
3. 메타 플랫폼스
4. 아마존
5. 일라이 릴리
NASDAQ
NASDAQ
NASDAQ
NASDAQ
NYSE
11.5%
8.2%
7.8%
6.5%
5.5%
2025년AI 인프라 & 플랫폼1. 엔비디아
2. 브로드컴
3. 애플
4. 일라이 릴리
5. 넷플릭스
NASDAQ
NASDAQ
NASDAQ
NYSE
NASDAQ
10.5%
8.5%
7.2%
6.5%
5.2%
2026년HBM & 반도체 슈퍼사이클1. 마이크론
2. 엔비디아
3. 브로드컴
4. 일라이 릴리
5. 알파벳
NASDAQ
NASDAQ
NASDAQ
NYSE
NASDAQ
11.2%
9.8%
7.5%
6.0%
5.5%

※ 주: 위 표는 각 연도별 3월 정기 리밸런싱 시점의 대표적인 편입 종목과 추정 비중을 바탕으로 구성된 핵심 주도주 흐름입니다. 주도주에 10% 안팎의 무자비한 비중을 실어버리는 극단적인 공격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표가 증명하는 진실은 명확합니다. 2022년 나스닥 기술주들이 금리 인상에 박살이 났을 때, QQQ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버텨야 했습니다. 하지만 SPMO는 기술주를 가차 없이 내다 버리고,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와 헬스케어(전부 NYSE 상장)**로 포트폴리오를 100% 물갈이하며 홀로 상승장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2023년 AI 시대가 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나스닥(NASDAQ)의 엔비디아와 메타로 올라타며 수익을 빨아들였습니다. 동시에, 제약주 최고 모멘텀인 일라이 릴리(NYSE) 역시 절대 놓치지 않고 끝까지 품고 가는 치밀함까지 보여주죠. 이것이 QQQ라는 우물 안 개구리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거래소와 섹터를 초월한 진정한 생존형 카멜레온 시스템입니다.


4. 창의 약점: 제가 세 가지 코어를 결합한 이유

SPMO는 시장 주도주가 바뀔 때 구성도 바뀔 수 있지만, 두 가지 중요한 약점이 있습니다.

첫째, **'모멘텀 크래시(Momentum Crash)'**입니다. SPMO는 1년에 단 두 번(3월, 9월) 리밸런싱을 합니다. 만약 리밸런싱 직후에 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집히는 급격한 폭락장(Regime Shift)이 오면, 이 멍청해진 카멜레온은 다음 리밸런싱 때까지 무려 6개월 동안 이미 꺾여버린 과거의 주도주를 들고 꼼짝없이 두들겨 맞아야 합니다. 추세가 급변하는 변곡점에서는 가장 끔찍한 속도로 계좌를 녹여버리는 양날의 검입니다.

둘째, **'포트폴리오의 중복(Overlap)'**입니다. 2026년 현재 VOO(S&P 500)의 상위 종목과 SPMO의 상위 종목(빅테크)은 거의 동일합니다. 겉으로는 무기를 두 개 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저 '빅테크 비중이 기형적으로 높은 S&P 500'을 비싼 수수료를 내고 들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바로 이 치명적인 불완전성 때문에, 역설적으로 저의 '3 Factor Core' 시스템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모멘텀 크래시가 발생해 SPMO와 VOO가 함께 흔들릴 때 **SCHD(가치/배당)**가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기대했습니다. 실제로는 세 자산이 동시에 하락할 수도 있으며, 이 조합이 손실을 차단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다른 지수 규칙에 분산한다는 점이 제가 세 기둥을 결합한 이유입니다.


결론 및 다음 장 예고: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을 것인가?

지금까지 9장에 걸쳐, 저는 과거 60년의 금융 역사를 공부하고 2010년부터 11년간의 뼈아픈 실패와 2020년대 이후의 각성을 겪으며 살아남기 위한 세 가지 위대한 무기를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특히 어느 한쪽이 부진할 때 다른 한쪽이 미친 듯이 달리는, SCHD(방어)와 SPMO(공격)의 기가 막힌 팩터(Factor) 시너지까지 확인했습니다.

  1. VOO (Market Beta): 나의 얄팍한 시장 예측(무지)을 덮어주는 영원한 베이스캠프.
  2. SCHD (Value Alpha): 대중의 공포와 붕괴를 현금흐름으로 방어해 내는 티타늄 방패.
  3. SPMO (Momentum): 최근의 강한 추세를 규칙에 따라 추종하는 공격 성향의 도구.

이 무기들은 노벨상 수상자들의 피땀이자, 수십 년의 폭락장과 닷컴 버블, 금융위기가 벼려낸 위대한 유산입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단 하나입니다. 이 세 가지 기둥을 어떻게 결합해야 감정적인 판단을 줄이고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운용할 수 있을까요?

다음 **[제10장. 진화는 계속된다: 나만의 3-Core 생존 포트폴리오 구축하기]**에서는 이 연구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을 소개합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맞는 정답이 아니라 제 위험 감수 성향에 맞춘 사례입니다.